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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즐기지도 못했는데...여름이 가고 있다...휴가 다운 휴가도 못가고 물놀이도 한번 못했는데...이번 여름은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갔는지..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그래도 아직까지는 낮에는 덥지만 찌는듯한 무더위는 이미 지나갔다.

가을은 여름보다 더 짧고 빨리 지나가기에 가을은 눈으로 입으로 몸 전체를 가을로 향해서 있어야 하겠다.4계절 중 가을을 가장 좋아하는데 가을 마저 느끼지 못하고 지나간다면 2021년이 너무나 아쉬울꺼 같다.아무것도 한 것 없는 2021년으로 만들지 말고 남은 4개월동안 2021년을 의미있게 만들어보자

아이들이 개학을 해도 한명은 집에서 온라인수업을 하게 되는지라 점심시간때에는 여전히 밥을 차려야 하거늘...오늘은 둘째가 컵라면과 삼각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싶다고 해서 사다주고 나왔다~~아이들은 편의점에서 파는 것이 맛있게 느껴지나 보다.ㅎ

나도 남이 해준 밥이 맛있다.집에서는 무엇을 해서 먹어도 맛이 없을때가 많은데 밖에 나가서 먹으면 그 어떠한 것을 먹더라도 너무 맛있게 느껴지니~~입맛이 살아나다 못해 춤을 춘다.집에서는 못 먹는 돌솥비빔밥을 먹었더니 어깨가 덩실덩실 춤을 추려 한다.ㅋ

아들들도 그렇고 바깥양반도 밥을 해 놓으면 밥만 먹고 싹 사라져 버린다.다~차려져야지만 와서 후딱 먹고 그냥 가버리는 남자들을 보고 있자니 화딱지가 났다.자기가 먹은 밥그릇이라도 설겆이 통에 넣고 가면 그래도 밉지는 않을텐데...

그래서 파업에 들어갔다.ㅎ이렇게는 살기 힘들다며 아이들이나 바깥양반에게 투쟁을 했더니 바깥양반이 하루종일 배달음식으로 나의 화를 달래주었다..앞으로 일주일에 1~2번은 외식이나 배달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치울때는 함께 돕겠다며~타협을 봤다.ㅎ

회를 먹기 시작한 이후 알게된 참치회는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맛인가 싶을 정도로 진정한 맛을 알지 못했는데...이제는 없어서 못 먹을 지경이다~참치회의 진정한 맛을 알고 나서는 혼자서 양껏 먹는게 소원일 정도로 참치회를 사랑하게 되었다.

참치회는 그냥 소금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김에 싸서 먹으면 또 다른 맛이며 일품이다~바깥양반이 술한잔 하자며 참치회를 사왔는데 술이 그냥 술술 들어갈 정도로 맛있었다.술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안주가 좋다보니 술이 더 먹고 싶을 정도였다

쇼핑을 싫어라 하는 사람은 없을테지만 길게 하는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그저 잠시 하는 쇼핑은 즐겁고 사고 싶은것을 고민하지 않고 바로 사는 스타일이다..근데..바깥양반은 결정장애가 있어서 바깥양반하고 쇼핑을 나오면 너무 지친다.

대부분 남자들이 여자들을 기다린다고 하는데 우리집은 반대다...내가 남편과 함께 돌아다니면서 한없이 기다리면서 쇼핑을 한다...그러다보니 쇼핑하는 날은 체력이 바닥이 된다...너무 돌아다녔더니 밥맛도 없어서 음료수만 마시고 돌아왔다.

바깥양반은 왠만해서는 아이스 음료를 먹지 않는다..그래서 항상 묻지도 않고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해주는데 왠일인지 오늘은 아이스로 주문을 해달라고 한다.요즘 너무 더워서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먹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나이 든것 같다고.ㅎㅎ

나이 들면 아이스를 먹지 못하고 따뜻한 음료를 찾게 되니 젊어진거라 하니 허허 웃는 바깥양반~바깥양반에게 좋은 소리를 잘 안하며 지냈는데 바깥양반도 좋은소리를 들으면 좋아라 하는 거 보니 내가 너무 칭찬에 인색하지 않았나 싶다.이제 좋은 소리 많이 해주고 챙겨주며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