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bomusic90

얼마전 회에 소주를 마시고 끝장을 보았는데...정말 나의 주량에 한도를 넘어섰는데도 불구하고 그 다음날 말짱했던것은 안주가 회라서 그런게 아닌가 싶었다..고기나 기름진 안주가 아닌 회를 먹으니 배도 덜 부르면서 깔끔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도 회가 먹고 싶은게 아니라 술이 먹고 싶어서 안주를 고른것이 회이다.ㅎㅎ회에 소주는 깔끔하였는데 막걸리랑 먹어도 괜찮을런지 실험도 해보고 싶었다~근데 역시나 깔끔하다.더부룩하지 않아서 그런지 소화가 잘 되서 그 다음날도 취기가 덜하고 좋다.이제 안주는 회?!ㅋㅋ

백신을 맞고 몸이 희안하게 축 쳐졌다...그래서 내가 좋아하던 술도 먹지 않았다..일주일동안 먹지 않는것이 좋다는 말도 있고 내 몸도 따라 주지 않았다..근데 몇일전부터 점점 몸이 좋아짐이 느껴지더니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는게 아닌가~

그래서 제일 먼저 한것이 내가 좋아하는 술을 마셨다.ㅎㅎ회에 소주가 얼마나 먹고 싶던지~~꾹 참고 먹은 술이라 그런지 술이 물처럼 느껴지니 이거는 먹어도 먹어도 취하지 않는 기분이었다.그래서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끝장을 보고야 말았다.ㅎ

회를 먹기 시작한 이후 알게된 참치회는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맛인가 싶을 정도로 진정한 맛을 알지 못했는데...이제는 없어서 못 먹을 지경이다~참치회의 진정한 맛을 알고 나서는 혼자서 양껏 먹는게 소원일 정도로 참치회를 사랑하게 되었다.

참치회는 그냥 소금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김에 싸서 먹으면 또 다른 맛이며 일품이다~바깥양반이 술한잔 하자며 참치회를 사왔는데 술이 그냥 술술 들어갈 정도로 맛있었다.술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안주가 좋다보니 술이 더 먹고 싶을 정도였다

아들들은 고기만 좋아하니 회를 자주 먹을 수가 없다.회를 먹고 싶다는 엄마의 말을 전~혀 들어주지 않는 아들들....^^;;;;아들 키워봤자 소용이 없는건가?ㅋㅋㅋ그래서 방어철이라고 알고는 있어도 먹을수가 없어 방어 생각이 끊이지를 않았는데 바깥양반이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사 가지고 들어왔다.ㅎㅎㅎ

그래도 자식보다는 남편이라고 하더니~역시나 나를 생각하는건 바깥양반 밖에 없는 듯 하긴 하다.아들들이 먹지 않으니 방어회의 전부를 바깥양반과 둘이 먹을 수가 있어 이럴때는 좋다.ㅎㅎㅎ아들들이 회를 좋아했다면 저기에 있는 회 중 내가 먹을 수 있는 회는 몇개밖에 되지 않았을꺼다.^^

아들들이 고기를 좋아해서 하루에 한번은 꼭 고기를 굽다보니 나는 고기가 질린다..그래서 이제는 고기를 구워도 몇개만 맛 보고는 먹지 않는 것 같다..그렇다 보니 고기가 아닌 회 종류가 더 먹고 싶고 좋아지게 되는 것 같다..그래서 바깥양반이 일찍 오거나 쉬는 날은 되도록이면 회를 먹으려고 한다.

회를 혼자서 먹기에는 양도 그렇고 맛도 없게 느껴져서 회는 누군가와 함께 먹어야 하며 회를 먹을때는 알콜은 필수다.ㅎㅎ매일 고기냄새만 맡고 먹다가 생선 냄새를 맡으니 비릿한 것도 좋다.회가 쫀득쫀득하니 술술 잘도 넘어간다.아이들이 고기보다는 회를 좋아할 날이 와서 회를 매일 먹었으면 좋겠다.